결혼하면서 가장 비싸게 구입한 가전 냉장고.
김치냉장고를 따로 두긴 싫고 그렇다고 냉장고안에 김치랑 과일들 같이 둬서 냄새배는것도 싫었던 나는 냉장고랑 냉동고 사이에 서랍형 김치보관고가 따로 있는 이 아이를 구입했다. 아주 만족스럽게 잘 쓰고 있기도 하지만 이 냉장고가 더 특별한건 아버지없이 자란 나에게 아빠 역할까지 해주시던 외삼촌과 함께 가서 고른 제품이라는 추억이 있어서다.
판매직원에게 사은품 좋은 걸로 좀 챙겨달라며 웃으시던 모습이 선한데 벌써 돌아가신지 6년이나 되어버렸다. 그리운 삼촌을 떠올리게 하는 우리집 엘지냉장고. 오래오래 같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