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의 하얀 책상 위에는 늘 발뮤다 문케틀, 
Jammy에서 구매한 렉슨 미니조명, 그리고 다구와 여러 가지 허브티가 놓여 있다.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할 때면 자연스럽게 그 자리로 향한다. 
불빛을 낮추고 조명을 켜면, 그 순간부터는 세상과 조금 떨어진 ‘나만의 시간’이 시작된다.😀
처음엔 디자인이 예뻐서 문케틀을 샀다. 
하지만 써보니 진짜 매력은 온도 조절 기능이었다.
차마다 딱 맞는 온도로 물을 데울 수 있다는 건 생각보다 큰 차이다.
카모마일은 80도, 페퍼민트는 90도, 홍차는 95도.
온도가 조금만 달라도 향이 퍼지는 느낌이 다르다. 
그래서 매번 차를 고를 때마다, 내 기분까지 함께 고르게 된다.
물이 끓는 동안 조명을 살짝 어둡게 하고, 책상 위 도자기 주전자에 허브티를 넣는다.
케틀이 ‘딸깍’ 하고 멈추는 소리가 들리면, 
그날의 피로도 함께 꺼지는 기분이 든다.
잔에 따뜻한 물을 붓고 손에 감싸 쥐면, 
온기가 손끝에서 마음으로 번진다. 🍵
그 짧은 순간이지만, 내 하루에서 가장 편안한 시간이다.
나만의 사용 꿀팁을 꼽자면, 차를 고를 때 향만 보지 말고 ‘오늘의 기분’을 함께 떠올리는 것이다.
피곤한 날엔 라벤더, 집중이 필요한 날엔 페퍼민트. 그리고 케틀 온도를 그에 맞춰 세팅하면 완벽하다.
내게 차를 마시는 시간은 계절과 기분에 따라 변하는 작은 휴식 루틴이다.
누군가에게 이 글이 작은 영감이 된다면 좋겠다.
예쁜 조명과 따뜻한 차 한 잔!
작은 공간이 충분히 나만의 아지트가 될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