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시작되면 제일 먼저 달라지는 건… 바로 우리 집 옷장이었다.
롱패딩, 코트, 니트가 한꺼번에 몰려오면 옷장은 순식간에 “나 숨 좀 쉬자…” 하는 표정이 된다 !

한동안은 나도 그냥 눈감고 밀어 넣기만 했는데, 어느 날 문을 열었다가 결국 엄마에게 사진을 보내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엄마의 답장은 아주 간단했고, 아주 정확했다.

길이별 → 두께별 → 자주 입는 순서.
그리고 롱패딩은 지퍼를 끝까지 올리고, 가장자리엔 고리를 달아서 공간을 만들기.
설명은 짧았는데 효과는 놀라웠다 ✨

말한 대로 하나씩 다시 걸어보니
같은 옷인데도 옷장이 훨씬 넓어진 느낌이었다.
그동안 눌려 있던 코트들이 제자리를 찾고, 자주 입는 패딩도 바로 눈에 들어왔다.
옷장 정돈만 했을 뿐인데 마음까지 가벼워지는 기분이었다 😊

제일 신기한 건 아침이었다.
예전엔 "뭐 입지?" 하면서 옷장 앞에서 서성이다가
괜히 바쁘고 정신없었는데,
지금은 문만 열면 선택지가 딱 정리되어 있어서 하루의 시작이 훨씬 여유롭다 ☀️

이번 겨울 나의 정리 애정템은 새 가구가 아니라
튼튼한 옷걸이, S고리 몇 개, 그리고 엄마의 조언이었다.
무언가를 더 채우는 것보다
이미 있는 것을 나누고 배치하는 게 훨씬 큰 힘이 된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 💛

빽빽하던 겨울옷들이 자리를 찾으니
옷장 문을 열 때마다 작은 여유와 따뜻함이 먼저 느껴진다.
올겨울은 그렇게, 조금 더 따뜻하게 보내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