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도 축축 처지고 몸도 여기 저기 삐그덕거리고 살아있는 스켈레톤이 된 것 같은 요즘,
뭔가 새로운 걸 해보자! 해보자고!! 마음속으로만 수 년동안 외쳐대다가 드뎌 장만하였습니다.
어렸을 때 피아노가 집에 있었는데 몇 달 배우는 동안 집 안이 폭싹 주저 앉아 경매로 떠나 보내고 난 후에는 거의 손을 안대서 건반보는 법도 가물가물하네요.
방 한 구석을 차지한 새 친구를 보면 설레기도 하고 옛 추억이 떠오르면서 뭔가 아련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전자 키보드는 헤드셋을 착용하고 치면 소리도 흘러 나가지 않아 소음 걱정도 없고 컴퓨터에 연결해서 이런 저런 작업도 할 수 있어 편리한 것 같아요.
일단 연습을 좀 많이 해야 되겠지만요.ㅋㅋ
그 동안 해 보고는 싶었지만 바쁘다고 이런 저런 이유로 자꾸 미루는 동안 제 소소한 행복들도 뒷전으로 밀려 나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보네요.
이제라도 하나씩 재미를 찾아가는 인생을 만들어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