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면 여러 가지가 있죠. 보드게임부터 콘솔게임, 모바일과 온라인게임까지. 물론 게임의 폭발적인 인기는 롤 같은 온라인게임에서 비롯되는 것이지만요. 낭만이라는 주제어를 놓고 나는 어떤 게임을 즐기고 있나 생각해봤더니 이런 게임이 생각나더라구요. 마감처리가 아쉬운 전형적인 메이드인차이나 제품인데 제법 판매량이 많아서 배송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이 게임은 연세가 아주 많으신(92세) 아버지를 위해서 구입하고 함께 즐기고 있는 게임입니다. 운동량도 적으시고 외출도 잘 안 하시는 터라 일어서서 움직이면서 게임하시라고 사가지고 이버지댁에 갔더니 피식 웃으시더라구요. 젊은 시절엔 골프를 좀 치셨고 마작 등등의 게임도 즐기셨던 분이라 그런지 피식 웃으셨지만 게임에 임하는 자세는 제법 진지하셨어요. 플레이하는 모습을 찍었더니 SNS에 올리지는 말라고 하셔서 게임 끝나고 정리해 놓은 모습을 찍었습니다. 각자 내가 즐기는 게임도 좋지만 이렇게 가족들과 몸을 쓰면서 함께 즐기는 게임은 어떨까요? 작은 내기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즐거움을 추구하되 나만의 도파민 분비가 목적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웃으면서 노소동락하는 게임이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세대통합까진 아니더라도, 세대갈등 해소까진 아니더라도 세대를 아우르고 간극을 좁히는 노력을 할 수 있다면 더 즐거운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게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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