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초 여전히 추웠던 겨울에 이사를 했어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는 주방생활과는 떨어진
저의 공간을 너무 갖고 싶어서 욕심 부린 것이
창가자리에 원형테이블을 두고 싶었어요.
마음에 드는 깔끔한 디자인의
바이더하임 원형테이블을 발견했고
인위적인 조명이 아닌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빛이 좋아
커텐은 설치하지 않았어요.
그 공간에서 카페투어 좋아하지 않는 남편 덕분에
저만의 홈카페를 오픈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브런치, 티푸드를 만들고
봄이 더 가까이 다가오는 플레이리스트를
연속재생해서 흥얼거리며 들어요.
아껴두고 고이 모아놨던 예쁜그릇들을
테이블에 차려 즐겨보는 나만의 홈카페.
작은 소확행을 누려보는 그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이 아쉬워서 사진으로 남기고 있어요.
하루하루 새로운 지역에서 낯설음을 적응하는 생활이
아직은 긴장되서 몸에 피로도가 있지만
하루의 휴식을 주는 저의 홈카페로 빛멍하며
따스한 용기와 희망을 가져봅니다.
저의 4계절 홈카페가 기대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