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븬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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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자랑
뮤직이즈마이라이프 🎶🧘🏻
#방구석취미존콘테스트

요즘 들어 가장 마음이 편해지는 순간은 방 한구석에 있는 내 LP 플레이어를 돌릴 때다. 바늘을 천천히 올려놓고 턴테이블이 돌아가는 그 둥글둥글한 움직임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이상하리만치 고요해진다.
대부분은 R&B 음악인데 요즘은 클래식한 LP도 즐겨 듣는다.
Lp로 틀었을 때 뭔가 풍성한 음질이 들리는 느낌이 있다.
그렇게 틀고 쉬고 있으면 음악에 따라 하루쯤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 힘내서 또 할 일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쓰면 쓸수록 왜 사람들이 LP를 사랑하는지 알 것 같다. 기계적인 움직임도 좋고 음반을 고르는 시간도 행복하다. 내 방에서 가장 아날로그적인 존재면서 가장 감각적인 친구다!

요즘은 스트리밍으로 뭐든 빠르게 소비하지만 나는 가끔 일부러 느려지려고 한다. LP는 그걸 가능하게 해준다. 음악을 듣는다는 행위가 온전한 휴식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내 방구석 자랑을 하자면 가구도 조명도 다 제쳐두고 LP 플레이어 하나만 말하고 싶다.

음악이 돌아가는 동안 나도 함께 천천히 돌아가는 느낌.
그게 요즘 내가 사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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