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
2023.05.11
굿즈자랑
소프트웨어
노트북은 이렇게 사용해라
요새 직장에서 노트북 수리를 주로 하다보니 별의별 상황을 다 보게됩니다.

직장에서는 1년도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이 일을 해오면서 나름대로의 조언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1. 노트북 사용 후에는 반드시 시스템 종료 또는 절전모드

노트북수리를 하면서 가장 많이 보게되는 모습입니다.

노트북을 맡기시고 수리완료된 노트북을 찾아가실때 전원을 켜서 정상동작 유무를 확인하고 있습니다만

확인다되고 찾아가실때 전원도 꺼지지 않은 채 그냥 화면덮고 그대로 가방에 넣고다니시는 분들을 상당히 많이 보았습니다.



오래 사용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노트북이 켜진채로 화면을 덮으면 별도로 절전모드로 전환되게끔 설정된 상태가 아닌이상 화면만 꺼지고 노트북 본체는 계속 가동되는 상태가 됩니다.

즉 데스크탑으로 치면 모니터만 꺼놓은것과 같은상황이지요.

특히 가방에 넣고 장거리를 이동하실 때 이렇게 가지고 다니시면 노트북이 가동되면서 빠져나가야 할 열이 가방에 의해 막히게 되어 노트북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은 물론 고장, 데이터 유실(하드디스크 탑재모델), 심할 경우 배터리 폭발까지 갈 수 있는 위험한 행동 중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노트북을 가방에 넣고 이동하거나 사용이 끝나면 반드시 "시스템 종료"로 전원을 끄거나 "절전모드"로 전환 후 가지고 다니시는게 좋습니다.





2. 배터리 보호 모드가 있다면 반드시 켜 놓을 것.

이게 무슨소리인고 하겠지만 요새 내장형 배터리 탑재 노트북이 많아지면서 많이 접수되는 건 중 하나가 "배터리 부풀음"입니다.

리튬이온 특성상 배터리 잔량이 100%인 상태에서 전원연결이 지속되는 상황일 경우 배터리가 부풀어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랴서 대부분의 노트북에는 "배터리 보호 기능"이 탑재되어 있지요.

이것은 배터리 충전시 100%가 아닌 70~80%까지만 충전하도록 하여 배터리를 보호하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특히 전원 연결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이 기능을 켜두면 배터리를 오래 쓸 수 있다고 합니다.





3. 커피나 음료 등을 자주 마신다면 키스킨은 필수!

하반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커피를 많이 마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 덩달하 자주 접수되는 경우입니다.

노트북은 다들 아시다시피 키보드 부분이 본체이기 때문에 이곳에 커피나 음료, 물 등을 쏟으실 경우 높은 확률로 노트북이 비명횔사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몇몇 기업용 모델이나 방수 기능을 갖춘 모델이라면 음료를 쏟아도 어느정도 커버가 되지만 일반 소비자용은 이런 처리가 되어있지 않아 키보드에 물이나 음료를 쏟게되면 그 음료는 키보드를 뚫고나가 바로 메인보드로 직행하게 됩니다.

꺼진 상태에서 쏟은 경우라면 키보드만 버리고 끝나는 경우도 많겠지만 켜진 상태라면.... 명복을 빌어줍시다.

이렇게 수리가 접수되면 사용자 과실로 처리되며, 보증기간에 관계없이 무조건 유상처리가 됩니다. 참고로 노트북 메인보드 가격은... 차라리 노트북을 바꾸는게 낫겠다 싶을정도로 비쌉니다.

(HP케어팩 등의 과실보증 서비스가 가입되어 있다면 1회에 한해 보증수리가 가능합니다.)



그런 이유로 커피나 음료 등을 자주 마시는 분들은 키보드에 키스킨 하나만 씌워줘도 키스킨 자체가 키보드로 쏟아지는 액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떄문에 실수로라도 음료를 쏟았을 경우 그나마 안심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키스킨이란 물건이 이런 용도로 나온 물건이니까요.





4. 중요한 자료는 주기적으로 백업할 것.

사실 이거는 데스크탑에도 해당하는 얘기입니다만 어떤 장치가 됐던 간에 중요한 자료가 있다면 제때제때 백업해두는게 좋습니다.

가끔 서비스센터에 자료백업을 요구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 어떤 저장장치 제조사, 서비스센터에서도 사용자 자료를 백업해드리지 않습니다.

저장장치 포장이나 설명서의 서비스 안내에도 나와있는 내용이며 그 내용에는 "기록된 내용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라고 분명히 명시하고 있습니다.

요새 기승을 부리고 있는 랜섬웨어 때문에라도 백업은 필수입니다. 특히 랜섬웨어에 걸려서 오는 경우 그 어느 센터에서도 복구해드릴 방법은 없습니다. 그 랜섬웨어가 잡혀서 해독이라도 되는 날이 아니라면.





5. 기업용 모델인 경우 구입/수령직후 및 서비스 맡기기 전 비트락커 확인은 필수!

몇몇 기업용 노트북들은 정보보안을 위해 내장된 TPM에 의해 비트락커가 자동으로 걸리는 모델들이 있습니다.

이런 노트북을 구입하셨거나 직장에서 수령받은 경우 반드시 복구 키를 받아두거나 계정에 연동해두어야 하며.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 전원불 등으로 메인보드 교체 시 드라이브 접근 및 부팅이 원천봉쇄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복구 키를 받아두거나 계정 연동, 직장 내 해당부서에 문의하는 등 대비책을 세워두어야 합니다.

자신의 노트북이 비트락커가 걸려있는지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내 PC(내 컴퓨터)를 열어서 드라이브 아이콘에 자물쇠 모양이 있는지 확인해보시면 됩니다.







이외 상황은 더 많지만 이정도만 되도 충분할 거라 봅니다.

더 좋은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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