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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 모델의 원형이 된 ‘이베이 덩크’는 수많은 협업 SB 덩크 중에서도 가장 희귀한 모델로 알려져 있다. 2003년 당시 이베이 자선 경매를 위해 제작된 해당 덩크는 행사에서 약 4천만 원에 낙찰됐다. 한 켤레는 낙찰자에게 전달됐고, 전시를 위해 제작된 샘플은 네 조각으로 잘려 ‘원 앤 온리 스니커’라는 상징성을 보여주는 데 사용됐다. 이후 숨겨진 한 켤레가 나이키 SB를 이끈 샌디 보데커의 은퇴 선물로 주어졌다는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세 켤레의 이베이 덩크’ 이야기다.

하지만 이번에 ‘샌디’를 내놓은 나이키의 설명에 따르면, 세상에 존재하는 이베이 덩크는 단 두 켤레였다. 당시 최고가로 스니커를 낙찰받은 인물의 정체가 놀랍게도 샌디 보데커였기 때문이다. 즉, 샌디 보데커는 은퇴 선물이 아니라 낙찰자로서 세계에 단 하나뿐인 ‘잘리지 않은 이베이 덩크’를 소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 스니커는 이러한 기부를 비롯해 나이키 SB와 스케이트보딩 업계에 그가 끼친 영향을 조명하기 위해 제작된 것.

반투명 윈도우로 표현한 신발의 잘린 모양 그리고 오리지널 컬러를 그대로 반영한 에나멜 어퍼, 특별한 스토리텔링을 담은 인솔, 나이키 스우시와 ‘SB’만을 새겨놓은 힐컵의 자수 디테일 등 모든 디자인 요소는 2003년 만들어진 단 하나의 오리지널 이베이 덩크와 그것을 소유한 샌디 보데커에 대한 오마주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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