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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작가도 작가로 치나요? 네이버-카카오 웹툰 플랫폼이 보인 반응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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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이 점점 인간의 일상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올 초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는 전 세계를 복잡한 감정에 빠뜨렸죠. 그건 SF 작품 속 근미래가 현실이 됐다는 신기함과, AI가 정말로 인간을 대체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우리는 그토록 엄청난 변혁의 물결 앞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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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AI 화두는 저작권 문제입니다. AI는 근본적으로 다량의 정보를 학습해야 활약이 가능한데요. 이를테면 AI가 쓴 책은 인간의 문체와 창작 서사를 흉내낸 것이죠. 하지만 종종 AI가 만든 작품이 인간의 것을 능가할 때도 있어요. AI가 그린 그림이 미술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있으니까요.

이와 관련해 웹 소설이나 웹툰 등 상업 예술을 다루는 업계에서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독자의 반응이 발생하고, 그것이 곧장 수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표절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 업계입니다. 벌써 AI가 그린 웹 소설 표지 일러스트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현재 웹툰을 AI에게 학습시켜 새 작품을 그리게 하는 행위가 법에 저촉되지는 않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AI 개발을 촉진하겠다며 아예 정보 분석을 위한 복제 등을 허용하는 저작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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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을까요? 최근 네이버웹툰은 공모전을 진행 중인데요. 1차 접수 단계에서는 응모 조건에 AI 활용 제한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에 'AI 작품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것이 아니냐'는 반발이 나왔어요. 여기에 플랫폼에 생성형 AI로 제작됐다는 의혹을 받는 작품이 연재를 시작하며 논란은 격화했습니다. 이에 네이버웹툰 측은 공모전 2차 접수 단계부터 AI 기술 활용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카카오웹툰은 1일부터 '인간이 웹툰을 지배함'이라는 이름의 게릴라 공모전을 열었는데요. 처음부터 "인간의 손으로 인간이 그린 작품만 받는다"라고 명시했습니다. 네이버웹툰 관련 논란을 의식한 모양새이기도 한데요. 카카오웹툰 스튜디오 측은 작화 과정에서 사람의 손으로 직접 그리지 않았거나 타인의 지적 재산권 침해 작품을 원천 배제하겠다는 의사를 천명했습니다. 더불어 작품이 후보작으로 뽑힌 이후에도 창작자와 AI 활용 여부와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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