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은 그저 한강이라고만 생각했다면 주목! 서울 방방곡곡 숨겨진 보물 같은 산책 스폿을 모았다.

홍제천 산책길

종로구에서 시작해 서대문구, 마포구에 걸쳐 흐르는 홍제천은 걷는 산책도 좋지만, 자전거 도로가 잘돼 있어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스폿이다. 홍제천을 따라 망원 한강공원까지 쭉 타고 오다 보면 탁 트이는 광경에 스트레스가 절로 풀린다. 오직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이국적인 인공 폭포의 풍경과 홍제천을 고상하게 헤엄치는 오리도 산책을 즐겁게 만드는 동무가 돼줄 것.

ADD 서대문구 연희동 170-181

서대문 안산자락길

전국 최초 ‘순환형 장애물 없는 숲길’로 익히 알려진 안산자락길은 데크로 돼 있어 산책 초보자도, 보행 약자도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스폿이다. 벚꽃이 만개하는 봄 시즌엔 안산자락길 코스를 따라 연희숲속쉼터로 이어지는 코스를 추천한다. 벚꽃을 비롯해 만개한 튤립을 감상할 수 있는 허브원에서 ‘꽃멍’을 때리게 될 것.

ADD 서대문구 봉원동 산1

무궁화동산

매일 청와대를 찾는 이들로 소란스러운 청와대로에서 청운효자동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오면 아는 사람만 찾는 조용하고 고즈넉한 작은 공원, 무궁화동산이 있다. 이름 그대로 무궁화 모양으로 조성된 산책로로 무궁화는 물론이고 전국에서 공수한 각종 야생화를 심어놓았으며, 산책로 곳곳에 벤치와 정자가 있어 사사로운 소음과 생각에서 벗어나기 좋은 잠깐의 도피처가 돼준다.

ADD 종로구 궁정동 55-5

서순라길

종묘를 끼고 왼쪽으로 들어서면 시작되는 서순라길은 고즈넉한 담장을 따라 호젓하게 걷기 좋은 산책 코스다. 담장 너머 알록달록한 색으로 물든 나무를 감상하거나, 돌담 반대에 길게 늘어선 아기자기한 카페나 공방을 구경할 수 있어 산책하는 내내 심심할 틈이 없다. 돌담을 따라 일자로 이어지는 서순라길은 비교적 짧은 코스로, 종묘 안까지 산책을 더 이어가도 좋다.

ADD 종로구 종로 157

남산골 한옥마을

사대부가의 집부터 평민의 집까지 5채의 전통 한옥을 그대로 옮겨놓은 한옥 마을인 이곳은 곳곳에 산책로로 삼기 좋은 스폿이 가득하다. 남산골 한옥마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산책 시작점으로, 전망대를 내려오면 도심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숲길이 펼쳐진다. 우거진 나무와 개울가가 낯설지만 한없이 평온한 풍경을 선사한다. 개울을 지나 한옥마을의 후문으로 나가면 이어지는 남산산책로, 남산서울타워 코스까지 걸어보길 권한다.

ADD 중구 퇴계로34길 28

성수 구름다리

오후에 산책을 나섰다면, 성수 구름다리로 향하자. 서울숲에서 느긋하게 시작해 갤러리정원 옆 계단 길로 나와 수도박물관 방향으로 걸어가면 만나게 되는 구름다리에서 한숨 돌리며 일몰을 감상하면 산책의 완벽한 마무리가 된다. 지는 해를 배경으로 성수대교와 남산서울타워를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는 근사한 뷰 포인트를 자랑한다. 해가 지고 난 뒤 성수대교에 불이 켜지는 절묘한 순간, 한껏 화려해지는 서울의 야경도 놓치지 말길.

ADD 성동구 성수동 1가

반포천 허밍웨이길 & 피천득산책로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동작대교로 이어지는 반포천길은 이 지역에서 오랜 시간 작품 활동을 했던 작가 피천득을 테마로 조성한 피천득산책로부터 허밍웨이길까지 가볍게 걷기 좋은 산책 코스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피천득 작가의 시, 수필 문장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큰 나무가 많은 덕에 아침 일찍 가면 도심에서 듣기 어려운 뻐꾸기 울음소리를 듣는 호사를 누릴 수도 있고, 매년 봄 동네 주민들이 찾는 숨겨진 벚꽃 명소라는 사실!

ADD 서초구 반포동 117-13

용산가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산책 여정을 시작한다. 박물관 앞에 조성된 호수와 광장 옆에 난 길을 따라 걸으면 당도하는 용산가족공원. 이곳에서 절경을 자랑하는 스폿은 단연 공원 입구 쪽에 있는 작은 연못이다. 연못을 둘러싼 개나리와 연못 너머로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산책로치곤 꽤나 근사한 장면을 자아내기 때문. 간단한 요깃거리와 함께 꽃놀이까지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플레이스다.

ADD 용산구 서빙고로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