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정든 작업실을 정리하며.
졸업 후 회사에 다니다가 돌연 작가가 되겠다고 선언하며 퇴사를 하고, 저의 첫번째 작업실을 얻은 지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는 현재 전업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27살 사진 작가입니다. 본가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곳에 마련한 작업실은 비록 작은 원룸형 오피스텔 한 칸이지만, 낮과 밤에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변모합니다. 낮에는 혼자 조용히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저만의 직장이자 일터였고, 퇴근 후 밤에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힐링 공간이었습니다. 가끔은 사무실 답게 손님들이 놀러오기도 하고요. 맥시멀리스트답게 평소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잔뜩 채워놓은 공간에는 피규어, 음반, 사진책 등 자잘한 것들이 많이 존재하지만, 작업하는 곳 답게 그리고 힐링하는 곳 답게 공간을 꾸려준 역할은 LG스탠바이미와 모니터가 크게 해주었습니다. LG 스탠바이미는 따로 TV를 놓을 거실 공간이 없는 제 작업실에서 역할이 아주 큽니다. 친구들이 놀러와 같이 영화를 볼 때, 같이 닌텐도 게임을 할 때, 유튜브를 틀어놓고 작업하고 싶을 때 항상 편리함과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손님이 방문했을 때에는 플레이리스트만 하나 재생해놔도 훨씬 사무실 같은 인상을 주기에 좋았고요. 또한 맥북을 바로 연결할 수 있는 LG 전용 모니터는 따로 데스크탑을 설치할 책상 공간을 할애하지 않고도 큰 화면으로 작업을 편하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저를 도와줍니다. 작업실을 사용하는 저에게 가장 큰 가전제품이라고도 볼 수 있는 두 가지를 모두 LG 제품으로 해결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여 더욱 제가 좋아하는 작은 것들로 공간을 채워넣을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야근해야할 때면 복층 공간에서 시네빔으로 자기 전에 더 큰 화면으로 영화를 보며 잠들었던 추억도 생각이 나네요. 돌이켜보면 자주 사용하는 모든 가전제품이 LG 것이었습니다. 곧 다가올 10월에 사 년 간 정들었던 작업실을 정리하게 되었는데, 그전에 공간을 제대로 기록해놓고 싶어 이번 #방구석취미존콘테스트 에 참가합니다.